이사 준비를 마무리하고 시간을 보니 저녁시간쯤 되었는데 몸이 너무 피곤해서 외식을 해야겠더라고요. 이사 준비로 뻐근하고 피곤한 몸을 기력 보충하기 위해서 집 근처 알고 있는 길성이 닭백숙을 먹으러 갔어요. 저희 아이도 조금 더 크니까 한방재료가 들어간 음식도 거부감 없이 먹을 수 있게 되어서 음식 선택의 폭이 넓어졌어요.
▷ 길성이 백숙 금남점
코로나 때문에 사회적 거리를 두면서 먹는 건 이젠 선택이 아니라 당연히 지켜야 하죠. 미리 전화해서 룸에서 먹을 수 있는지 여쭤보고 닭백숙 세트 주문하고 방문했어요.
겉절이, 무김치, 갓김치, 동치미 이렇게 4가지 나오는데요. 겉절이가 맵지 않고 고소하면서 배추의 담백함 때문에 자꾸 손이 갈 정도로 맛이 좋아요. 적당히 익은 무 김치, 갓김치의 톡 쏘는 특유의 쌉싸름한 맛도 괜찮고 동치미는 평범한 맛이에요. 저는 겉절이가 맛있어서 항상 더 달라고 하는 것 같아요.
저희 신랑이 너무 좋아하는 길성이 쟁반 막국수입니다. 넉넉하게 야채를 듬뿍 위에 올려주셔서 아삭한 맛에 쫄깃한 국수 면을 같이 먹으면 맛이 좋아요.
고기가 부드러워서 아이가 먹기 좋아요. 밤, 대추, 은행, 삼이 들어있어서 같이 곁들어서 먹고요. 따뜻하고 담백한 고기가 뱃속에 들어가니 속이 편하면서 든든합니다.
누룽지가 가득 담긴 죽도 한가득 담아서 주십니다. 저희 아이가 누룽지 맛을 알아서 자꾸 "누룽이 주세요."라고 합니다. 아이 입맛에도 맛이 좋아서 그런 거 겠죠. 소금을 살살 뿌려서 간을 맞춘 다음에 먹으니 담백하고 고소합니다. 닭고기와 누룽지죽으로 배를 많이 채웠지만 더부룩하지 않고 오히려 속을 편히 채운 느낌입니다.
날이 추워지니 따뜻한 음식을 많이 찾게 되죠. 아이가 있는 분들, 어르신들 모시고 오기 좋고요. 룸이 따로 있어서 코로나로 두고 먹을 수 있어서 조금은 안심됩니다. 그래도 아직은 조심하셔야 하니 음식 나오기 전까지는 마스크를 착용하시고 먹을 때는 최대한 적게 말하고 화장실 다녀올 때도 마스크를 꼭 착용합니다. 길성이 직원분이 마스크를 착용하고 서빙을 하셔서 마음이 놓이더라고요. 그리고 친절하시고 손님의 대한 배려와 매너가 좋습니다. 복날이나 몸보신하기 위해서 북한강 주변으로 음식점 찾으시는 분들에게 길성이 백숙 추천드리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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