_먹는 즐거움

경기도 남양주 : 곰아줌칼국수 해물이 가득

림북 2020. 10. 22. 13:56

 

 아이가 어린이집을 가고 오랜만에 지인을 만나 점심식사를 하려고 가까운 곰아줌 칼국수에 갔어요. 유명하기도 하고 사람도 항상 북적이는 곳이라 가기 망설였는데 평일 점심이 지난 시간이라서 여유 있게 식사할 수 있었어요. 아직 조심해야 하는 시기라서 사람이 많으면 나오려고 했는데 한 테이블만 식사하시고 자리가 많이 비어있어서 조용했어요.

 


 

▷ 곰아줌 칼국수

 

 

 

주차장이 텅텅 비어있죠. 저희가 갔을 때는 식사를 마치고 나오시는 분들이 꽤 있었어요. 그분들이 다 가실 때까지 차에서 대기했다가 들어갔는데 예상대로 사람이 거의 없어서 편한 곳에 자리를 잡고 앉아서 주문을 했어요. 날은 화창하고 맑지만 점점 쌀쌀해지는 날씨에 절로 칼국수 같은 국물이 있는 음식이 당겼어요.

 

 

내부는 테이블 간격이 사회적 거리 하기 힘든 배치입니다. 그래서 알아서 사회적 거리를 두고 먹어야 합니다. 저는 해물 칼국수 2인을 주문하고 다 먹은 뒤에 볶음밥을 추가하려고 했는데 결론은 양이 많아서 볶음밥을 못 먹었어요. 그리고 여기서 가장 많이 드시는 게 해물 칼국수인데 얼마나 맛있어서 다들 많이 주문하는지 궁금하고 먹어보고 싶어서 시켰어요.

 

 

반찬은 김치, 찍어먹을 소스 그리고 해물을 다 건져 먹은 후에 넣을 면 사리를 주셨어요. 해물은 많은 편이라 생각하는데 후기를 보니 불만이 많은 분들이 꽤 되시더라고요. 저는 큰 기대를 하지 않아서 그런지 양은 많다고 생각이 들고 직원 분도 친절했어요. 필요한 거 없으신지 다시 와서 물어봐주시고 저는 만족입니다.

 

팔팔 끓을 때까지 이야기를 나눕니다. 그동안 무슨 일이 있었는지 서로 안부도 물어보고 저희 아이 이야기도 하다 보니 냄비 안에 국물이 팔팔 끓기 시작하더라고요. 국물이 너무 바짝 쫄여지면 맛이 없어지니 불 조절이 중요해요. 익은 해물을 건져먹으니 따뜻하고 맛이 좋습니다. 안에 들어간 버섯도 소스에 찍어먹고 야채도 같이 먹으니 건강해지는 느낌. 칼국수를 평소에 많이 먹는 편이 아니라서 그런지 맛집인지는 잘 모르지만 저는 속이 편안해지고 든든한 느낌을 가지며 먹었어요.

 

얼추 해물을 다 건져먹고 면을 넣었어요. 다 익은 면을 한입 먹으니 국물에 쫄깃쫄깃 잘 익어서 계속 먹고 싶게 만들더라고요. 국물은 바짝 쫄여져서 짠맛이 강하게 느껴서 먹게 되진 않더라고요. 육수를 넣기엔 식사를 거의 마쳐가는 상태라 귀찮았고요. 면은 성인 여자 2명이서 먹기엔 충분했고 결국 남겼어요. 볶음밥도 먹어보고 싶었는데 너무 배불러서 먹을 수가 없었어요.

 

칼국수를 즐겨 먹는 사람이 아니라서 곰아줌 칼국수가 맛집인지는 모르겠지만 남양주 북한강변에서 맛집으로 알려져 있긴 합니다. 검색하면 많이 나오기도 하고요. 북한강변 드라이브 후에 가볍게 식사하고 싶은 분들은 찾아와서 드셔도 괜찮을 것 같아요. 날도 점점 쌀쌀해지니 뜨거운 국물이 있는 음식을 이젠 아주 찾게 되는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