_먹는 즐거움

경기도 남양주 : 조용한 분위기 하백 카페

림북 2020. 10. 8. 14:10

 

 아이 어린이집을 오랜만에 가게 되었어요. 늘 아이와 함께 하는 일상이었기 때문에 아이가 없으니 뭘 해야 할지 모르겠더라고요. 그날 동생이 오랜만에 언니만의 시간을 갖으라며, 근처 카페에서 커피를 마시며 여유를 부려보라고 하더라고요. 늘 카페에서는 아이가 화상을 입을까 봐 추워도 아이스 아메리카노 아니면 차가운 음료를 마시고는 했는데 이 날은 오랜만에 따뜻한 아메리카노를 마셨더니 마냥 기분이 좋더라고요.

 


 

▷ 하백 카페  : 로스팅 전문, 핸드드립 전문

 

 

저는 이 근방 지나다닐 때마다 많이 본 카페라서 찾아 기기 쉬웠고 평일 아침이라서 주차 공간도 여유로웠어요. 주차할 곳이 없으면 카페 들어가기 전부터 골치 아픈데 주차 공간이 따로 있으니 좋았어요.

 

 

카페는 큰 편이에요. 날씨 좋은 날은 야외에서 커피 한잔 마셔도 참 좋을 것 같은데 아침이라 꽤 쌀쌀해서 실내에서 햇빛이 잘 드는 곳에 앉았어요. 하백 카페에서 좋았던 점은 아침 시간이라서 창문을 다 열어놓고 환기를 시키고 있던 점이에요. 이른 시간에 찾아간 저 같은 손님은 좀 춥게 느껴지긴 해도 시원한 아침 공기 마시면서 따뜻한 커피 마시니까 기분이 좋더라고요.

 

 

역시 너무 일찍 왔는지 베이커리는 없더라고요. 빵을 좋아하는 동생은 아쉬워하지만 저는 급한 대로 샌드위치와 따뜻한 아메리카노 2잔을 주문합니다. 그냥 따뜻한 볕 드는 곳에 앉아서 따뜻한 커피 한 모금 얼른 먹고 싶었어요. 오픈하자마자 온 손님이라 직원 입장에서는 준비하느라 바쁘지만 최대한 예의 있게 주문받아주는 모습이 좋았어요. 다음에 검색해보니 직원이 불친절하다고 하시는데 도대체 얼마나 친절을 해야 하는지 모르겠어요.

 

 

이 전에 왔을 때는 노트북을 가지고 오셔서 공부하시는 분도 계시고 연인이 같이 영화도 보더라고요. 참 예뻐 보이더라고요. 지금은 코로나 때문에 마스크를 쓰고 마실 때만 잠깐 벗는 불편함이 생겼지만.

 

 

샌드위치는 야채를 가득히 가지런히도 넣어주셨네요. 식빵도 적당히 구워졌고 중간에 넣은 토마토 맛도 참 좋아요. 기본적인 맛 별 3개입니다. 커피 맛은 산미가 강한데 저는 먹기 좋았어요.

 

 

야외 테라스에서 바라보니 초록 가득한 전망은 참 평화롭습니다. 다음엔 아이와 함께 야외 테라스에서 빵도 시키고 음료도 시켜서 아름다운 전망을 함께 공유해야겠어요.

 

 

3층에서 바라본 아래의 하백 카페 내부의 모습이에요. 인테리어가 잘 되어 있어서 사람들이 주말에는 많이 찾아올 것 같아요. 처음 하백 카페가 생겼을 때부터 지금까지 가끔 오고는 하는데 올 때마다 좋아요. 북한강이 보이는 카페는 아니지만 분위기가 차분하고 자리마다 개성이 다른 의자와 테이블이 배치되어 있어서 골라 앉는 재미도 있어요. 재방문 의사도 있고 다음에는 베이커리와 함께 따뜻한 아메리카노 한잔 하고 싶네요.